기획의도
태백성(太白星)이 낮에 나타나기를 3일 동안 하였고,
밤에 부엉이가 창덕궁(昌德宮) 서쪽 모퉁이에서 우니,
일관(日官)이 기양(祈禳)하기를 청하였다.
- 태종실록 21권, 태종 11년 1월 26일 정해. 1411년.
부엉이가 창덕궁(昌德宮) 인정전(仁政殿)에서 우니,
해괴제(解怪祭)를 행하라고 명하였다.
- 태종실록 21권, 태종 11년 2월 16일 정미. 1411년.
태종은 부엉이가 죽은 자의 망령이라고 하여,
몇 번이나 궁을 옮기거나
부엉이를 쫓아내는 해괴제를 여러 차례 지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만약 그 부엉이가 상징하는 것이 다름 아닌 생시였고 악령이었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나라를 위한 선택이라 자신했으나,
마음 한 켠의 불안함을 가진 채 악령과의 싸움을 시작한 아버지 태종,
죽은 자들이 살아나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후 의문을 갖게 된 충녕대군,
조선의 차기 군주가 될 수 있는 이는 자신뿐이라 자부했지만
악령의 등장 이후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음을 깨달은 양녕대군,
여기에 조선팔천으로 살아야 했던 벼리와 사당패들이 합류하며
각자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기묘한 동행이 시작된다.
부활한 악령과 생시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산자들의 전쟁을 그려내는
조선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지배하려는 악령과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인간들의 싸움이 펼쳐진다
SBS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11시 10분
16부작 (예정)
[ 2021년 3월 22일~2021년 5월 11일 예정]
[ 3월 22일첫방송! ]
제작진
- 연출신경수
태종/감우성
이름은 이방원. 조선의 3대 임금.
철의 군주.
왕권 강화를 위해 가족과 동료마저 희생시킬 만큼 냉정한 인물.
강력하고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장애가 된다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인물이다.
아버지 이성계를 대신해서,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 조선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이 행한
피의 도륙에 대한 죄의식이 남아있다.
무고한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된 함주성 참화 이후,
태종은 악령의 수괴인 아자젤을 행궁에 완벽하게 봉인했다.
그곳에서 벌어졌던 참화의 진실마저도.
이제 모든 싸움은 끝났고,
무사히 왕위 계승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그렇지 못했기에 자식만큼은
명분에 맞는 장자 계승을 절실히 원했다.
하지만, 아직 양녕이 이 나라를 이끌어갈
왕재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평화를 되찾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봉인되어 있던 아자젤이 다시 깨어나며
조선은 혼돈에 휩싸인다.
이에 태종은 서역신부를 데려와 생시들을
다시 한 번 발본색원하려고 하지만,
이미 생시는 궁궐 깊숙이까지 침투하고...
사랑하는 막내아들인 강녕이 침습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태종은 이제 악령의 수괴인 아자젤과
마지막 싸움을 벌이기로 한다.
아자젤과의 마지막 싸움은 자신의 몫이어야 한다.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충녕대군/장동윤
이름은 이도. 태종의 셋째 아들.
타고나기를 천재로 태어난 탓에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할 수 없는 것 역시 많아서 늘 마음이 급했다.
타고난 성정은 다정다감했고, 잔인한 것을 싫어했다.
모든 천지사물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믿었기에
빈부와 귀천의 차이 없이 대할 수 있는 깨어있는 자였다.
일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그것이 마냥 행복을 주지 않았다.
자신이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삶,
그것이 조선의 셋째 대군에게 주어진 삶이었다.
대신 ‘공부’를 취미 삼고 ‘독서’를 특기 삼아
지식에 대한 욕망을 채워나갔다.
성리학을 익히며 나라의 질서는 머리에,
인간의 도리는 몸에 새겼다.
기록은 충녕의 습관이다.
신기한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모두 기록해놓은 세필첩이
충녕에게는 가장 귀중한 재산일 지도 모른다.
아버지 태종을 몰래 따라간 박석고개에서
괴력난신을 두 눈으로 목격한 충녕은
동생인 강녕대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구마사제인 요한 신부를 한양으로 무사히
인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한양으로 향하던 중,
생시에게 당할 뻔한 충녕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당패들이 목숨을 구해주고,
충녕은 이들과 함께 사지를 통과하는 기묘한 동행을 시작한다.
양녕대군/박성훈
이름은 이제. 태종의 첫째 아들이자 왕세자.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신감과 독선으로 무장했지만,
사실은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큰 인물.
태종이 위로 세 아들을 잃고, 세 딸을 낳은 후 얻은 아들이라
극도의 사랑과 관심 속에 자랐다.
권력 지향적이며 화끈한 성향의 다혈질로
사냥과 검술, 궁술에도 능하다.
어렸을 때는 반듯한 세자로 살아보려고도 했고,
아버지 태종의 마음에 들어보려 노력도 했지만, 항상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반드시 적장자에게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태종의 비호 속에서 양녕은 다른 방식으로 비뚤어진다.
사랑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마치 이것만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발악처럼,
양녕은 자신의 첩 어리에게 온 마음을 준다.
어쩌면 어리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어리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사랑했을 지도 모른다.
어릴 적 충녕과는 사이가 좋아서 그에게 거문고를 배우기까지 했다.
하지만 한양 도성에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 뒤,
자신은 모르는 진실에 한 발짝 더 앞서가 있는 동생 충녕이
점차 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programs.sbs.co.kr/drama/joseonexorcist/clips/67585
드라마 (예고편) 글쓰기입니다.
향후 정식 방영되면
내용 추가 수정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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