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심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언제부턴가 금수저니 흙수저니 수저론으로 무장한 계급론이 등장하더니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막힌
사회가 되었다고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계급이라는 게
존재하는 듯도 하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무엇으로 계층이 나누어지는 걸까?
돈이 많으면 상류층인가?
아니면 권력이나 명예가 상류층의 필수조건일까?
그것도 아니면 학력이 높고 지적수준이 높아야
진정한 상류층에 들어서는 걸까?
최근 사회면을 줄줄이 장식한 재벌가들의 천박한 갑질이나
IT업계 신흥 졸부들의 무식한 폭력사태,
정치인들이나 교수들의 위선적인 불법, 부정행위들을 보면
과연 이들을 상류층이라고 말 할 수 있나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드라마는 성장배경, 재력, 학력, 취향, 가치관 뭐 하나 비슷한 것 없는
아니,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두 남녀가
폐업하기 직전의 미술관을 매개체로 만나 부딪히면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던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앞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한다.
2TV 수/목 21:30, 9월 22일 첫방송!
KBS2
수.목요일 / 오후 9시 30분~
KBS2 2021.09.22. ~ (수,목) 오후 09:30
16부작 예정
제작정보
제작사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제작진
극본손은혜
무지, 무식, 무학 3무의 소유자지만
이에 대한 콤플렉스가 전혀 없고
오히려 타고난 혀, 장사수단, 돈냄새 맡는 감각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누군가 있는 척, 아는 척을 하면,
면전에 대고 “똥싸고 있네!”를 거침없이 날리고
세상의 모든 물건 값은 감자탕 몇 그릇인가로 환산하는
독특한 계산법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배경 없고 배움 적은 부모 밑에서
가정교육보다는 먹고 사는 생존이 우선이었고
먹고 사느라 바빠,
돈 안 되는 인간의 모든 행위를 무시하고 경멸했던 무학.
그랬던 그가 달리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달리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그림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자신의 무지와 무식이 부끄러워진다.
한때 이 집 연말파티에 초대받지 못하면
진정한 상류층이 아니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명망 높은 청송가의 무남독녀.
미술뿐 아니라 역사 철학 종교등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고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등 7개국어에도 능통하다.
그랬던 그녀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아무리 7개 국어에 능통하고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당장 도우미 없이는 한 끼 식사해결도 어려운 생활 무지렁이인 그녀.
예고 없이 닥친 불행에 달리는 혹독한 몸살을 앓는다.
달리의 첫사랑. 무학의 모든 면에 대척점을 그린다면
태진이라고 보면 된다.
달리의 불행에 아무 도움이 못 됐다는 자책에
미술관 전시회 후원도 해주고 회사에서 구입할 미술품들도
달리의 미술관을 통해 대여하는 형식으로 구입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달리를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다.
그러나 신사적인 행동과 자상한 미소 뒤에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선민의식이 깔려있고
결코 자신이 속한 세계에 이종(異種)이 섞이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매너와 친절에는 서늘함이 느껴진다.
달리 아버지 낙천이 후원했던 보육원 출신의 강력반 형사.
말수가 적고 우직하며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상남자 중에 상남자다.
원탁이 유일하게 고분고분하고 유순해질 때는 달리 앞에서다.
오래도록 달리를 연모해왔지만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라 스스로 선을 긋고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낙천이 있었기에 세상의 편견과 냉대에도 엇나가지 않고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며 원탁은 하루도 고마움을 잊은 적이 없다.
그러나, 새로 투입된 사건 때문에 바빠
한번 찾아뵙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낙천이 갑자기 세상을 뜨자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권력은 있지만 재력은 늘 아쉬운 국회의원 딸.
재벌가로 입성해 우아하게 미술관을 운영하는 게 꿈이나
노동운동가 출신의 이제 겨우 2선밖에 안 되는 한미한 정치가의 딸은
재벌가의 눈에 차지 않는다.
무학이 조금만 덜 무식했어도...
아니 다른 사람들처럼 무식한 티를 안 내기만 했어도...
생긴거 하며, 재력하며, 성격하며... 그래도 무학이만한 상대가 없긴 한데..
그게 또 하필이면 감자탕집일게 뭐람?
여러모로 무학을 어장 안에 두고 고민이 많은 착희인데...
정계, 재계, 문화 예술계등 두루 영향력을 끼치는
명실상부한 명문가 청송가문의 장남.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관을 꿈꾸며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자 사비를 털어가며 고군분투하였으나
끝내 수십억의 빚과 미스테리를 남기고 사망한다.
유학경험 없는 지방대 출신의 나이 많은 큐레이터.
눈치 백단에 태세전환 빠르고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기분 좋게 만드는 현란한 말빨의 소유자.
즉 처세의 달인이다.
예민하고 유난스럽고 별 해괴한 짓을 다 하는 작가들일지라도
어떻게든 구워삶아 작품을 받아오고 전시회 날짜를 맞춰온다.
그래서 영어 좀 딸리고 인맥도 딸리고 감각도 다소 뒤처지지만
청송미술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터줏대감.
명문대 출신에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실력 있는 큐레이터.
척박한 한국 미술관 시장의 평범한 직장인답게 박봉에 허덕이는 가장이기도하다.
한때는 유능한 작가들을 키워 해외로 진출시키고
침잠한 한국 미술계의 부흥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도 기획했으나
이제는 좋은 게 좋은 거다 무사안일에 웬만하면 일거리 만들지 않으려 이래저래 몸을 사린다.
청계천 맥가이버로 전기, 수도, 설치 못하는 게 없지만
무조건 ‘못해!’부터 내뱉고 본다.
어쭙잖은 예술한다고 그 요구 다 들어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림도 없다.
아무리 구청, 시청 안전 관리과 승인을 받아와도 기동의 눈에 안 되는 건 안 되는거다
유학가기 전 틈틈이 아르바이트 삼아
미술관에서 이것저것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김관장을 보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유독 따랐고
김관장이 사망하자 미술관 식구들 중 가장 슬퍼했다.
집안 식구들 모두 미술계에 종사해자신도 미술 쪽으로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지만 후에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다.
낙천의 동생, 흥천의 아들이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청송의 이름을 더럽혀선 안 된다! 청송 가문의 자제답게 행동해라!
‘청송’이란 이름도 버거운데 깐깐하고 보수적인 아버지는
시형의 숨을 더욱 조여 왔다.
결국 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유학을 떠난 시형은
큰 사고를 친 뒤 한국으로 쫓겨난다.
그런 시형을 받아준 게 낙천이었다.
한동안 얌전히 일을 배우는 듯 하더니
시형은 슬슬 좀이 쑤시기 시작한다.
소위 상류층 자제들의 모임에도 나가고 파티라는 것도 참석해보고
비슷한 무리들끼리 어울렁 더울렁 어울리다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만다.
후줄근한 잠바차림에 낡은 컴포트화.
아무리 봐도 4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점을 거느린
글로벌외식기업의 회장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돈 무서운 줄 알라!’를 항상 입에 달고 다니며
지금까지도 직영점을 일일이 순례하며 돈 새나가는 곳을 점검하고 있다.
돈 벌어다 주는 놈이 효자라며
기철과 무학간의 차별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 버는 능력으로만 후계자를 정한다지만
그 속은 도통 알 수가 없다.
전형적인 졸부티가 나는 아줌마로 온갖 화려하고 반짝이는 걸 좋아한다.
느지막하게 금맥을 잡아 여느 고관대작부인 부러울 것 없는 금자의 팔자지만 딱 하나 맘대로 안 되는 게 있다.
번듯한 대학까지 나온 친아들 기철은 백방으로 밀어줘도 손대는 사업마다 죽을 쒀대는 반면
일자무식 무학은 돈 귀신이 붙었는지 매번 대박행진인 것도 모자라 뒤로 넘어져도 돈방석에 넘어지는 것.
어떻게든 무학의 기를 누르고자 용한 무당의 부적을 붙이고 발목 잡는 그림을 사무실에 걸어둬도 매번 돈지랄로 끝나더니 옳다구나! 이번에는 굿빨이 먹히나보다...
진백원과 소금자가 재혼하면서 무학의 형이 되었다.
원래는 오기철이었으나 감자탕집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하자
스스로 성을 바꾸고 진백원의 친아들, 장남을 자처한다.
지금의 ‘돈돈 F&B'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소위 이너 써클의 멤버가 되고자
상류층자재들이나 권력자들 모임에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다.
이 모든 게 ‘돈돈F&B'의 후계자가 되기 위함이었다.
무학이네 감자탕 가게에서 알바하던 학생을 무학이 스카웃해 비서로 삼았다.
모든 일에 있어서 호들갑스럽지 않고 덤덤하며 솔직하다.
솔직하다 못해 눈치가 없는 편.
무학은 그 점이 맘에 들었다.
안팎으로 새나오는 무학의 무식을 이리저리 감추어주며 면전에 대고 지적질을 해대지만
속으로는 무학을 존경하고 누구보다 힘이 돼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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