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부동산 얘기로 떠들썩하다.
4-50대는 물론이거니와 2-30대도 집 얘기가 이슈다.
집이 있는 사람은 나날이 뛰는 집값에 쾌재를 부르고
집이 없는 사람은 끝없이 오르는 집값에 절망한다.
집 한 채가 부와 빈의 극단적 편차를 만들어 내는 현실에
가만히 있다간 극빈층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너도 나도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사려는 광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집은 사는(Live)게 아니라, 사는(Buy)게 되어버렸다.
그러다보니, 집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떻게든 삶의 ‘급’을 올리고 싶은 평범한 서민들의
솔직한 욕망이 담긴다. 그래서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반드시 강남에 집 한 채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 주인공의
웃픈 투쟁기를 통해 그 행복의 실체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과연, 강남에 집을 사면, 행복이란 프리미엄이 자동으로 붙어 오는 것일까?
KBS1
월~금요일 / 오후 8시 30분~
1TV 월-금 20:30, 10월 4일 첫방송 |
120부작 (예정)
- 연출최지영
- 극본김지완
초희네
귀여운 속물, 잔머리 여왕! 열 받으면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결혼 후, 시댁이 쫄딱 망해버려서, 경제적 능력이 없는 시댁 식구들까지 건사하며 자의반 타의반 가장이 되었다.
영재 딸 리안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강남에 기반을 잡아야 하는데...
남편은 집값은 반드시 떨어진다나 어쩐다나 하며 비협조적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8학군 출신으로 현실감 없는 이상주의자.
자신의 부족함을 초희가 채워주고 있음을 알기에 아내를 사랑한다.
몹시.. 사랑했지만... 해야 하지만... 특히 요새 입만 열면, 돈돈- 강남강남- 하는 아내의 속물스러움에 조금씩 정나미가 떨어지고 있다.
솔직히 남구는 강남은커녕, 서울에 다시 집을 살 생각이 없다.
물론, 이런 생각을 아내가 알면 당장 이혼하자고 할 것 같아 참고 있지만,..
아들이 공부하는 동안 외벌이 며느리를 도와 손녀 리안의 육아를 전담했다.
그런데 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할 일이 없어졌다. 말하자면, 효용가치가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며느리는 반대한 결혼에 대한 앙갚음을 하는건지, 온갖 집안일을 시키기 시작했다.
10년 전만 해도, 회장 사모님 소리 들어가며, 큰살림하던 내가 어쩌다 이렇게 서글픈 처지가 됐을까.
폼생폼사. 철없다. 눈치 없다. 염치도 개념도 없다.
인생의 대부분을 가족을 숙주 삼아 백수로 기생했다.
책임지지도 못할 온갖 일을 다 벌여놓고 일이 터질 때 즈음이면 나 몰라라 발 빼는 게 특기다.
초희의 희망이고, 삶의 의미다.
초희네 친정
심각한 결벽증에 강박장애를 가진 비혼주의 자뻑남.
세상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한 완벽한 이기주의자이면서 자유주의자.
일 외에 개인적인 친분을 갖는 것을 극단적으로 피한다.
루저들의 감정이나 상처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아니, 한 번도 신경 써 본적이 없다. 한슬아를 만나기 전까진 그랬다.
30여 년 동안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남편 없이 자식 셋을 길러냈다.
초희가 부잣집에 시집가 시집살이에 속앓이를 하겠지만,
워낙 똑똑한 딸이니 잘 해 낼 거라 믿었다.
그렇게 버티면서 애 낳으면, 준재벌가 큰며느리가 될 거니까..
그런데, 손녀딸을 낳자마자 사돈댁이 망해 그 집 식구 전체가 내 딸에게 들러붙어 등골을 뽑는 꼴을 보자니, 분해 죽겠다.
연애를 책으로만 배운 노처녀.
이렇다 할 인생스펙하나 못 채운 채 언니 장금의 반찬가게에 붙박이로 들어와 같이 살고 있다.
끼순이. 어릴 적부터 주목받는 게 좋았다.
방황하던 서른춘기를 보내고 새로운 꿈을 찾았다.
송가인을 넘어서는 트로트 여왕이 되리라!
한강대학교
헐렁한 후드티에 청바지,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단정한 생머리.
어릴 적부터 온갖 고생을 하며 자랐지만 솔직한 성격으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순진무구 해맑은 캐릭터.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늘 당당하다.
초희의 단짝. 초희가 집 문제, 남편 문제, 시댁 식구들 문제로 속 썩을 때마다 힘내라고
밥 사주고, 술 사주며 늘 그녀의 편에 서 주는 찐 친구다.
강림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강림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
강림 역시 친누나 초희보다 더 마음을 털어놓고 지낸다.
초희네 윗집에 살면서 철없는 행동을 일삼는 사고뭉치
매사에 당당하면서도 해맑은 슬아가 거슬린다.
주아와 함께 슬아를 괴롭힌다.
강림이 교수로 강단에 서자 단박에 짝사랑에 빠졌다.
강림 주위를 왠지 얼쩡거리는 슬아가 눈엣가시처럼 걸리기 시작한다.
절친이자 머리가 좀 모자란 파란과 손을 잡고 슬아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일편단심 슬아만 바라보는 순정남.
맑고 당당한 슬아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원주네
고교시절 잘 나가던 서초희의 그림자처럼 살았다.
그리고 늘 그녀에게 무시당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서초희만 생각하면 이가 부득부득 갈린다.
부동산 거물 아버지 덕에 인생 걱정이 없고 틈만 나면 한눈파는 한량
컴투미 회사
사업상 이득이 있으면 어떤 낙하산이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는 현실주의자.
겉으로는 통 큰 경영을 부르짖으며 허허실실 무골호인임을 가장하지만, 늘 실적 타령을 입에 달고 사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AJ그룹 회장 외아들. 자신을 금수저 낙하산 취급하며 무시하는 초희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그녀의 냉담함을 마음에 담지 않았다.
되려, 컴투미 간판 AE로서의 초희의 능력과 직업정신에 감동 받아
제 맘대로 그녀를 멘토로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존경과 신뢰가 다른 감정으로 변해감을 느끼게 되는데...
결혼 4년차 덜렁이에다 국가대표 맹순이.
최근 아파트 당첨으로 더욱 더 회사 일에 관심 없어졌다.
그러나 신랑 사랑만큼은 단연 최고. 아직도 일 끝나고 퇴근하면 남편 만날 생각에 가슴이 뛰고,
남편 자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남편이 안아주면 설렌다는 사랑쟁이이기도 하다.
그외
어느 날, 불현 듯 장금의 반찬가게 근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한다.
하지만, 여느 세탁소 주인과는 클라스가 다르다.
오페라 음악을 즐겨들으며 시를 읊고 에스프레소샷을 음미할 줄 아는,
대한민국 보통의 오륙남과는 전혀 다른 갬성을 가진 미중년.
그런 그가 풍금의 마음을 흔들어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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